미 NFL 유명 선수 "코로나19 백신 맞느니 은퇴하겠다"

미 NFL 유명 선수 "코로나19 백신 맞느니 은퇴하겠다"
백신 접종·비접종자 처우 분리에 반발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한해 방역 규제를 완화한 미국프로풋볼(NFL)의 신규 지침에 반발, 한 유명 선수가 백신을 맞느니 차라리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버펄로 빌스의 와이드 리시버인 콜 비슬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코로나19로 죽을 수도 있겠지만, 사는 것 같이 살다가 죽겠다"며 이 같은 입장을 공개 표명했다.
그는 "부러지지도 않은 다리 때문에 약을 복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차라리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을 열어놓은 채 면역력을 강화하겠다. 잘 먹고, 물을 마시고, 운동을 하고, 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것이 내 경험에 기초한 나의 선택"이라며 "만약 은퇴를 강요받는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슬리는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동료들이 많지만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고도 적었다.
NFL의 신규 지침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선수와 스태프는 코로나 검사 의무가 2주에 한번으로 완화되고, 내부 마스크 착용이 면제된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과 접촉했을 때에도 격리 대상에서 제외된다.
반면 미접종 시에는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며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다른 동료들과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 하고 식사 등도 함께할 수 없다. 여행 시에는 지정된 숙소 내에만 머물러야 한다.
올해 32세인 비슬리는 NFL 최고 선수들을 뽑는 '올프로 퍼스트·세컨드팀' 가운데 지난해 처음으로 '세컨드팀'에 선정됐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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