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21일(현지시간)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탄압 의혹이 있는 중국 신장(新疆) 자치구 등 방문이 연내 성사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첼 바첼레트 대표는 이날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진행되는 제47회 인권이사회의 개막 연설에서 "신장 위구르 자치 지역에 대한 의미 있는 접근을 포함한 방중을 위해 중국과 계속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심각한 인권 침해 보고가 계속 나오는 가운데 이것이 올해 성사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바첼레트 대표가 공개적으로 방문 일정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그의 사무소는 2018년 9월부터 방중 조건을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권 단체들은 100만 명 이상의 위구르인과 다른 무슬림들이 수용소에 억류돼 있고 이 가운데 일부는 학대를 당하거나 강제 노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직업 훈련소일 뿐이라며 인권 단체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아울러 바첼레트 대표는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이후 107명이 체포되고 이 중 57명이 공식 기소됐다면서, 이 법이 홍콩 내 민주적 공간과 언론에 "으스스한 충격"(chilling impact)을 줬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는 신장과 홍콩의 인권 침해 의혹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수십 개 국가를 대표해 공동 성명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