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조사보다 불평등 응답률 높아…딜로이트 그룹 설문 결과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한국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 10명 중 7명은 부·소득의 불평등을 사회 문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딜로이트 글로벌이 지난 1월 8일~2월 18일 한국을 포함한 세계 45개국 2만2천928명의 밀레니얼 세대(1983~1994년 출생자)와 Z세대(1995~2003년 출생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설문에 따르면 한국 밀레니얼 세대 73%, Z세대 76%가 사회 전반에서 부와 소득이 평등하게 분배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글로벌 MZ세대의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 비율(밀레니얼 세대 69%, Z세대 66%)을 웃도는 수치다.
한국 MZ세대는 불평등의 주요 원인으로 부유층에 호의적인 법, 규제, 정책(밀레니얼 세대 45%, Z세대 44%)을 지목했다.
다만 이를 개선하기 위한 재분배 정책 및 규제 입안에 대해서는 보수적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임직원 급여와 최고 급여를 받는 경영진 간 소득 차이를 줄이는 법안, 부유층에 대해 높은 세금을 부여하는 법안, 최저임금을 보장하는 법안, 최저생계소득 보장 정책 등에 대해 글로벌 MZ세대는 과반이 넘는 비율로 동의했지만, 한국 MZ세대의 동의 비율은 대부분 30~40%대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 MZ세대는 향후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향후 12개월 동안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 한국 밀레니얼 세대는 작년 43%였으나 올해 40%로 소폭 줄었다. 작년 한국 Z세대 45%도 갈수록 경제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올해에는 38%만이 경제가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글로벌 밀레니얼은 경제 상황 악화를 예상한 비율이 작년 33%에서 올해 43%로 크게 늘었다.
향후 12개월 동안 경제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한국 밀레니얼 세대 비율은 작년 13%에서 올해 22%로, 한국 Z세대 비율은 같은 기간 14%에서 21%로 각각 늘어났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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