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자체 개발 백신 수출…러시아 스푸트니크V도 이란서 생산"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과 쿠바가 공동으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모든 변이에 효과를 보였다고 이란 반관영 타스님·파르스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하메드 레자 샤네사즈 이란 식품의약국(IFDA) 국장은 이날 자국 파스퇴르 연구소가 쿠바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모든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매우 기쁜 소식이라고 밝혔다.
그는 파스퇴르 백신 1회 접종으로도 높은 면역을 형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쿠바 공동 개발 백신에 대한 예방 효과 등의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란과 쿠바는 모두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국가로, 미국 등 서방 국가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배제하고 있다.
이란 보건부는 오는 26일 이란에서 생산한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사이드 나마키 보건부 장관은 "국내 백신 생산에 속도가 붙음에 따라 가을까지 모든 국민에게 접종을 완료하고 겨울부터는 백신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란 보건부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1만4천 병상을 더 설치하고 470개 산소치료 설비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
앞서 이란 보건 당국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코비란'(COV-Iran)에 대한 긴급 사용을 허가했다.
이란은 코비란 백신이 외국산과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졌으며 품질도 동일하다고 주장한다.
보건 당국은 인구가 8천300만명 수준인 이란이 집단 면역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백신 1억2천만 회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기준 이란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1천716명, 사망자는 116명이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311만7천336명(전 세계 14번째)이고 누적 사망자는 8만3천21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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