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악어로 인한 어린이 사망사고 계기로 시작
(애틀랜타=연합뉴스) 이종원 통신원 = 미국을 대표하는 놀이공원 디즈니월드가 리조트 내 악어들에 대한 퇴치 작전을 벌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현지언론 '올랜도 센티넬'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위치한 디즈니월드는 2016년부터 공원 내 악어 퇴치 작전을 통해 약 250마리를 포획했다.
디즈니월드는 플로리다주 어업야생보존위원회(FWC)와 협력해 민간 사냥꾼과 직접 계약을 맺고 악어 퇴치에 나섰다.
포획된 악어 대부분이 안락사 처리됐으며, 일부는 도축업자에게 넘겨져 악어고기 및 가죽으로 처리됐다. 또 일부는 악어농장 및 동물원으로 넘겨졌다고 FWC는 밝혔다.
민간 사냥꾼들은 악어 한 마리당 30달러(3만4천원)의 수당과 함께 악어가죽 및 고기 판매 수익을 받았다.
디즈니월드는 공원 내 악어 출몰 경고문을 설치하고, 직원들에게 악어 출몰 시 대처요령 교육을 시행해 왔다.
디즈니월드의 악어 퇴치 작전은 5년 전 비극적인 사고가 계기가 됐다.
2016년 6월 14일 2세 남아 레인 토머스 그레이브스가 디즈니월드 내 그랜드 플로리다 리조트 투숙 중 해안가에 나타난 악어에 물렸다. 악어는 그레이브스를 물고 바다로 들어갔으며, 16시간 후 그의 시신이 발견됐다.
그의 부모는 아들을 기리기 위해 장기기증 홍보재단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현재 플로리다주에는 약 130만 마리의 악어가 서식 중이다. FWC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만7천 건의 악어 관련 민원이 접수됐으며, 매년 8천 마리 이상이 포획되고 있다.
higher250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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