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연례 보고서
분쟁지 어린이 사망 2천674명·부상 5천548명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지난해 전 세계 분쟁지역에서 징집된 소년병이 8천500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간) 아동 및 무력충돌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연례보고서에서 지난해 전 세계 21개 분쟁지역에서 어린이 8천521명이 징집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분쟁지에서 숨진 어린이는 2천674명, 다친 어린이는 5천748명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숨지거나, 불구가 되거나, 성 학대를 당하는 등 폭력에 노출된 어린이가 1만9천379명에 달했다.
아동 폭력이 가장 심한 곳은 소말리아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예멘 등이었다.
보고서에는 아동에게 필요한 보호조치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 국가 및 집단에 대한 블랙리스트도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연합군이 명단에서 빠졌다.
그간 사우디 연합군은 예멘 후티 반군이 점령한 지역에서 학교, 병원까지 무차별 공습하며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어린이 보호조치를 실시하지 않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국가기구로는 미얀마 정부군과 시리아 정부군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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