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대책 발표…체온 37.5℃ 이상 입장 불허
경기 관람시 자택↔경기장만 오가는 '직행직귀' 권고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내달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유관중으로 열기로 한 대회 조직위원회가 경기장 내에서의 주류 판매와 음주를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대회 조직위 회장은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관중을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방역 대책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대회 조직위는 애초 스폰서 기업인 아사히맥주 등을 배려해 경기장 내에서의 주류 판매와 음주를 제한적으로 용인할 방침이었지만 이를 둘러싼 비판 여론이 강하게 일자 가이드라인에 경기장에서 주류 판매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알코올이 함유된 음료를 반입하거나 경기장 내에서 마시는 것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하시모토 회장은 전문가 조언에 따라 감염 예방을 철저히 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라운지와 음식 서비스가 포함된 입장권 구매자에게도 주류가 제공되지 않는다.
가이드라인은 경기장에 들어갈 때 2차례의 체온 측정에서 37.5℃ 이상이면 입장을 불허한다고 명기했다.
아울러 경기장에서 여러 사람이 모여 취식하는 것을 자제하고, 관람객이 자택과 경기장만을 오가는 '직행직귀'(直行直歸)를 준수하도록 요청하는 내용을 담았다.
관람객용 티켓 및 관련 데이터 정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밀접 접촉자 파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소한 14일간 보관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가이드라인에는 경기 관람 중에 상시 마스크를 쓰고, 함성 응원을 하지 않는다는 준수 사항도 포함됐다.
조직위는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는 관람객에는 입장을 거부하거나 퇴장 조처를 하기로 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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