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영국 옥스퍼드대가 구충제 이버멕틴(Ivermectin)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옥스퍼드대는 23일(현지시간) 정부 지원을 받아 병원이 없는 환경에서도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이버멕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옥스퍼드대는 기존에 진행한 소규모 시험에서 이버멕틴을 코로나19 경증 환자에게 투여하면 바이러스 복제가 억제되고 바이러스 부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바이러스 부하란 감염자의 혈액 속에 있는 바이러스의 양을 말하며, 혈액 1㎖당 검출되는 바이러스 개체 수로 표현된다. 부하가 높을수록 바이러스가 활발하다는 뜻이다.
이버멕틴은 인도 등 일부 저개발 국가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이미 사용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더 많은 자료를 확보할 때까지는 이버멕틴을 임상시험에만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옥스퍼드대는 이버멕틴 외에 일본의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 아비간(파비피라비르·Favipiravir)에 대한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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