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중국의 인권 문제를 지적하는 보고서를 낸 것에 대해 중국이 반발하며 "자신들의 인권아나 신경 써라"고 맞받아쳤다.
23일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에 따르면 EU 주재 중국 사절단 대변인은 홈페이지에 발표한 기자 문답 형식의 입장문을 통해 "세상 모든 곳에 들어맞는 인권 발전의 길은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대변인은 "EU는 자신의 문제를 중시해야지 다른 나라를 지적할 자격이 없다"며 "EU가 이중잣대를 버리고 자신의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쏟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인권을 중시하고 중국 인민은 법에 따라 자유와 권리를 보호받고 있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인권 보호를 고도로 중시하고 인민을 중심으로 하는 인권 이념을 시행하고 있다"며 "중국은 인권 추진과 보호 측면에서 커다란 성과를 이룩했고, 인민의 행복감과 만족감도 꾸준히 향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은 최근 발표한 '2020 유럽연합 인권과 민주 연도별 글로벌 보고서' 중국 부분에서 국민의 정치권리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또 신장(新疆)과 티베트 등에서 인권 침해 행위가 존재하며 종교신앙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가 제한받고 있다는 지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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