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송환 앞둔 탈세혐의 맥아피 창업주, 구치소서 극단적 선택

입력 2021-06-24 05:50   수정 2021-06-24 06:47

미 송환 앞둔 탈세혐의 맥아피 창업주, 구치소서 극단적 선택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탈세 혐의로 미국 송환을 앞뒀던 컴퓨터 백신 회사 맥아피 창업자 존 맥아피(75)가 스페인 구치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맥아피가 바르셀로나 구치소 감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성명을 통해 맥아피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스페인 법원은 맥아피의 미국 송환을 허가했다.
미국에서 2016∼2018년 탈세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6월 기소된 맥아피는 그해 10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체포됐다.
맥아피는 미국 검찰의 기소 배경에 정치적인 의도가 깔려있다고 주장했지만, 스페인 검찰은 맥아피는 탈세범일 뿐이라며 그의 주장을 일축했다.
미국 검찰은 맥아피가 해당 기간 수백만 달러를 벌어놓고 그 어떤 소득신고도 하지 않았고 부동산, 차량, 요트 등을 차명으로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해 억만장자가 된 맥아피는 2016년,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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