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쿠바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2천 명을 넘겼다.
23일(현지시간) 쿠바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2천5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틀 전에 세운 종전 최다 1천561명을 훌쩍 뛰어넘는 새 기록이다.
인구 1천100만 명인 쿠바의 누적 확진자는 17만2천909명, 사망자는 1천193명으로 늘었다.
쿠바는 풍부한 의료인력과 엄격한 봉쇄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무렵까지 확진자를 하루 100명 미만으로 통제해 왔으나 이후 봉쇄 완화와 맞물려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 1월 말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가 1천 명대로 올라선 후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다 이날 처음 2천 명대까지 기록했다.
외국 코로나19 백신을 단 1개도 구매하지 않은 쿠바는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인 자체 백신에 희망을 걸고 있다.
개발 중인 5종의 백신 후보 중 '압달라'와 '소베라나 02'가 마지막 3상 임상 단계에 있는데, 최근 개발 기관들은 두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가 각각 92%와 62%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압달라의 경우 3회 접종을 마쳤을 때, 소베라나 02는 전체 3회 접종 중 2회 접종을 마쳤을 때 기준이다.
이미 수도 아바나 시민을 중심으로 200만 명 이상이 연구의 일환으로 두 백신을 맞았는데, 당국은 이후 아바나의 확진자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쿠바 보건당국은 곧 이들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해 아바나 외 다른 지역 주민들에게도 접종할 계획이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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