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동양생명도 다음달부터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한다.
동양생명은 다음달 도입되는 '4세대' 실손보험을 출시하지 않는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행 '3세대' 신(新)실손보험을 이달 말까지 판매하고 다음달부터는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한다.
기존 실손보험 고객이 새 상품으로 전환을 원할 때에만 4세대 상품을 제공한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회사의 실손보험 계약 보유량(16만건)이 적고, 적자도 심각한 상품이어서 유지 비용이 과도하다는 판단에 따라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동양생명의 이번 결정으로 실손보험을 판매하는 생명보험사는 6곳만 남았다.
그 가운데 ABL생명도 실손보험 판매 중단을 검토 중이다.
AIA생명, 오렌지라이프, 라이나생명 등이 2011∼2013년에 일찌감치 실손보험을 포기했고, 2017∼2019년에 푸본현대생명, KDB생명, KB생명 등이 잇따라 판매를 중단했다. 신한생명과 미래에셋생명[085620]도 각각 작년 12월과 올해 3월부터 취급을 중단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이 주력 상품인 손해보험업계와 달리 생명보험업계는 적자투성이 실손보험을 더는 판매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는 보험사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해보험업계는 중단 없이 다음달 1일부터 4세대 상품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앞서 AXA손해보험 등 3개사가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했다.
지난해 실손보험의 보험료수익에서 보험금과 사업비를 뺀 '보험손익'은 2조5천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는 7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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