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요시다 요시아키(吉田嘉明) 일본 DHC 회장의 혐한(嫌韓) 조장과 관련해 이 회사와의 거래를 중단할 것을 편의점에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에 24일까지 약 5만2천명이 참여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온라인 서명을 주도한 일본의 시민단체는 세븐일레븐, 로손, 훼미리마트, 미니스톱 등 편의점 브랜드를 운영하는 업체에 지금까지 모은 서명을 전달했다.
DHC는 일본의 대표적인 화장품 업체 중 하나다.
요시다 회장이 작년 11월부터 여러 차례 DHC 홈페이지에 올린 혐한 게시물은 최근 슬그머니 삭제됐다.
경쟁사인 산토리가 광고에 '코리아(한국·조선) 계열' 일본인을 주로 기용해 인터넷에서 야유당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 요시다 회장의 차별 조장 행위를 취재한 NHK가 일본을 '조선화(化)' 시키는 원흉이라는 취지로 쓴 글 등이 사라졌다.
이와 관련, 일본에서 대형 슈퍼마켓 체인을 운영하는 이온은 DHC가 '인권에 관한 부적절한 내용이 담긴 홈페이지 글을 삭제하겠다'는 뜻을 지난달 말 밝혔고, 같은 날 해당 문서를 실제로 삭제했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그러나 DHC와 요시다 회장은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에 해당하는 글을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사실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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