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은 '부실관리' 문제 삼으며 500만달러 소송제기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플로리다주 아파트 붕괴 참사의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아파트 관리회사 측은 최근 점검 때 생명 안전과 관련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관리회사 변호사인 케네스 디렉터는 최근 이 아파트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받았다면서 생명의 안전에 관한 우려를 제기하는 어떤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보고서가 시 당국에도 제출됐다고 설명했다.
또 건물 붕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무언가가 있었다면 그 과정은 완전히 달리 처리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981년 세워진 이 아파트는 40년 된 건물의 경우 당국의 안전성 재인증을 받아야 하는 규정에 따라 엔지니어링 점검과 함께 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디렉터 변호사는 녹슨 철제와 훼손된 콘크리트를 수리하려는 계획이 있었다면서도 해변에 위치한 건물은 이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일정한 부식과 콘크리트 훼손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에서는 해변에 위치한 12층짜리 챔플레인타워의 아파트 일부가 지난 24일 새벽 무너져내려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159명이 실종되는 참사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 아파트 입주민 일부는 아파트 관리 회사를 상대로 500만 달러(56억 원) 규모의 소송을 내 이번 사고는 소송전으로도 비화했다.
이들은 집단소송이라고 표시된 소장에서 아파트 붕괴는 입주민과 방문객 모두의 안전을 적절히 보호하지 못한 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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