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토크' 캠페인 금상 3개 포함 총 8개 상 휩쓸어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제일기획은 세계 최고 권위 광고제 '칸 라이언즈'(6.21∼25)에서 금상 3개를 포함해 총 8개 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올해 칸 라이언즈에는 전 세계 90개 국가에서 출품한 2만9천여 작품이 30개 부문에서 경쟁했고, 제일기획 본사와 해외법인은 금상 3개, 은상 3개, 동상 2개를 받았다.
제일기획 스페인법인이 진행한 '토크(Tallk)' 캠페인은 제약, 브랜드 경험 등 2개 부문 금상과 모바일 부문 은상 등 총 3개 상을 받았다.
삼성전자 스페인법인, 스타트업 아이리스본드(Irisbond) 등이 참여한 이 캠페인은 일명 '루게릭병'으로 불리는 근위축성 측색경화증 환자들의 소통을 돕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무료로 배포한 공익 프로젝트다.
시선 추적 기술이 적용된 이 앱은 루게릭병 환자의 동공 움직임을 단어로 변환해 일반인이나 다른 환자와 의사소통을 지원하고, 삼성전자의 홈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제일기획 스페인법인 관계자는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루게릭병 환자들을 가로막고 있던 장벽을 허물겠다는 모토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환자들에게 더 큰 독립성을 제공하고 삶의 질을 개선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자회사 아이리스가 스타벅스와 진행한 '왓츠 유어 네임?(What's your name?)' 캠페인도 크리에이티브 전략 부문에서 금상을 받았다. 이 캠페인은 자신의 성 정체성과 어울리는 이름으로 불리길 원하는 성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호평을 받았다.
이 밖에도 경찰청과 장기실종 아동의 정보를 담은 포장용 박스테이프를 제작해 우체국 등에서 사용하게 한 '호프테이프' 캠페인 등도 상을 받았다.
한편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이번 광고제에서 파킨슨병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프린티드 바이 파킨슨' 캠페인으로 헬스·웰니스(Health & Wellness) 부문 금상, 디자인(Design) 부문 은상 등 2개 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노션은 여섯 명의 파킨슨 환자를 대상으로 손 떨림 때문에 사용하기 어려워진 물건을 오브제 예술작품으로 제작하고, 이를 통해 파킨슨병이 환자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시각화했다.
특히 파킨슨 환자들의 운동·신경학적 데이터를 기록하고, 3D 프린터기를 활용해 이를 반영한 전기톱, 카메라 등 오브제 작품을 제작했다. 이들 작품은 전시회를 통해 판매됐으며 수익금은 사리테 대학병원의 연구 프로젝트에 기부됐다.
올해로 67회를 맞은 칸 국제광고제는 글로벌 광고계 최대 시상식이다. 그간 프랑스 남부도시 칸에서 개최돼왔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는 온라인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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