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블랙 위도우' 곧 출시…할리우드서 여름 시즌 기대감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인기 액션영화 시리즈 '분노의 질주' 9편이 북미 개봉 첫 주말 790억원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개봉한 영화 가운데 최대 오프닝 실적이다.
'F9:더 패스트 사가'(한국 개봉명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는 지난 25∼27일(이하 현지시간) 7천만달러(792억원) 티켓 판매고를 달성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고 28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분노의 질주'가 북미 개봉 첫 주말 거둔 박스오피스는 2019년 12월 출시된 '스타워즈:더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이후 최대 규모다.
CNN 방송은 "코로나 사태로 박스오피스가 급감한 이후 다시 일어서기 위해 애를 쓰는 영화 산업계에 '분노의 질주' 성적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지난 주말은 극장의 승리였다"고 전했다.
원래 '분노의 질주'는 작년 5월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개봉 시기를 여러 차례 미뤘고, 최대 영화 시장 중 하나인 북미 지역의 백신 접종 확대에 맞춰 6월 개봉을 택했다.
'분노의 질주'는 북미 영화관 데뷔에 앞서 지난달 한국 등 다른 나라에서 먼저 개봉했고 현재까지 거둔 글로벌 박스오피스는 4억500만달러(4천580억원)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의 폴 더거레이비디언 선임 미디어 애널리스트는 영화 관람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늘고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분노의 질주'가 개봉 첫 주말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AP 통신은 '분노의 질주'의 성공적인 데뷔는 여름철 블록버스터 시즌에 대한 할리우드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마블의 히어로 영화 '블랙 위도우'와 워너브러더스의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다음 달 북미 영화관의 문을 두드린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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