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로는 부족해"…편의점 1+4·1+2 파격 묶음으로 할인 경쟁(종합)

입력 2021-06-29 16:48  

"1+1로는 부족해"…편의점 1+4·1+2 파격 묶음으로 할인 경쟁(종합)
이마트24, 마스크 1개 사면 4개 덤…세븐일레븐은 77종 1+2 구성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권혜진 기자 = 편의점들이 7월 성수기를 맞아 새로운 할인 마케팅방식을 도입하며 고객 잡기에 나선다.
편의점 묶음 할인 상품의 공식에 변화가 생겼다. 상품 한 개나 두 개를 사면 똑같은 상품을 한 개 더 얹어주는 기존의 1+1이나 2+1에서 더 나아가 1+4나 1+2 등의 방식이 등장한 것이다.
29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다음 달 1∼7일 '7일장' 행사 기간 에어퀸 브랜드의 비말차단 마스크 2종을 '1+4' 방식으로 판매한다.
1개(2장들이) 가격에 5개를 주는 것으로, 1장당 150원꼴이다. 1+4 행사가 끝난 뒤에는 7월 말까지 '1+1' 방식으로 판매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1+4 상품을 선보이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는 행사 기간 비빔면류 등 상품 6종에는 '1+1'과 제휴카드 추가 60% 할인, 통신사 멤버십 할인까지 적용해 최대 82% 할인 판매한다.
7일장 행사 외에도 7월 한 달간 1천900여개 상품을 대상으로 '1+1', '2+1' 같은 행사를 한다.
세븐일레븐은 내달 7~31일 음료, 가공식품, 위생용품 카테고리 내 77종의 상품을 '1+2' 구성으로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매년 7월께 '세븐일레븐 데이' 행사를 하며 1+1이나 2+1 상품을 다수 선보였지만 1+2로 기획하기는 올해 처음이다.


CU는 7월에 3개 구매 시 2개를 덤으로 주는 '3+2' 판매를 처음으로 도입하고 맥주에만 적용하던 '4캔 1만원'식의 'N개 M원' 행사 카테고리를 커피 등으로 늘리는 등 1천500여개 상품을 할인한다.
또 '꼬꼬면'은 5개를 사면 5개를 더 주는 '5+5'로 선보인다.
GS25는 묶음 상품의 개수는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세우고 내달 1~15일 스텔라·버드와이저·호가든 등 맥주 5종을 8천원에 판매한다. '맥주 4캔=1만원' 공식을 깨고 가격을 더 낮춘 것이다.
또한 최근 인기를 끌며 '제2의 허니버터칩'으로 불리는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을 내달 말까지 2+1 행사상품으로 판매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휴가철이 시작돼 유동 인구가 많아지는 7월이 업계의 성수기인 만큼 행사도 많아진다"면서 "올해는 특히 다음 달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적용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에 대비해 할인 행사를 강화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편의점 제품 상당수가 1+1이나 2+1 기획 상품이어서 이 정도로는 이제 고객의 눈길을 끌기 어렵다 보니 혜택이 더 크게 느껴지는 숫자로 상품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zitrone@yna.co.kr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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