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협력 관계 격상 추진…러시아, 베이징올림픽 지지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을 겨냥해 내정 간섭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치화에 반대한다며 전략적 연대 강화에 한목소리를 냈다.
29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전날 화상 정상회담에서 중러 우호협력조약 연장을 공식 발표하면서 신시대 포괄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들 정상은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체계와 국제법, 글로벌 전략 안보 안정을 수호하고 다자주의 지지하며 '민주'와 '인권'을 내세워 타국의 내정에 간섭하거나 일방적인 강제 제재를 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을 놓고 미국을 중심으로 서방국들이 '중국 책임론'을 거론하는 것을 의식한 듯 양국 정상은 전염병과 바이러스 기원을 가지고 오명화 하거나 정치화하는 데 반대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중러 정상은 고위급 교류를 지속하고 코로나19 백신 협력을 강화하며 양자 간 무역, 저탄소 및 디지털 경제, 농업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 연결 육상·해상 실크로드) 확대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이들 정상은 체육의 정치화에 반대한다면서 러시아가 내년 2월 열릴 예정인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지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0)의 단결을 강조하고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에 대해 따른 아프가니스탄 상황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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