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인베스트, 하이브 주식 8천100억어치 처분…주가 급락

입력 2021-06-29 09:52  

스틱인베스트, 하이브 주식 8천100억어치 처분…주가 급락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BTS(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전날 장 마감 후 하이브 보유 주식 286만6천703주(7.57%)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거래가격은 주당 28만3천원으로, 총 8천100억원 규모다. 전날 하이브의 종가 31만2천원보다 9.3% 낮은 가격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지분 매각은 최근 하이브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 주가는 지난 19일 30만원을 돌파했고 22일에는 32만4천500원까지 치솟으며 연일 신고가를 쓰고 있다.
앞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하이브가 상장한 작년 10월 15일에는 19만6천177주를 주당 31만2천874원, 총 614억원 규모를 장내 매도했다.
작년 12월에는 40만주를 주당 16만6천215원, 총 660억원에 시간외매매로 매각한 바 있다.
이로써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하이브 주식 매각으로 총 9천400억원을 현금화했다. 이 사모펀드는 하이브 상장 전 투자자로 알려져 수천억원의 매각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주식 대량 매각 소식에 이날 하이브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4분 현재 하이브는 전날보다 6.57%(2만500원) 급락한 29만1천500원에 거래됐다.
반면, 스틱인베스트먼트 모회사인 디피씨[026890]는 6.67%(950원) 상승한 1만5천200원을 나타냈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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