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BTS(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 주식을 사실상 전량 처분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9일 장 시작 전 하이브 보유 주식 286만6천703주(7.57%)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거래가격은 주당 28만4천원으로, 총 8천141억원 규모다. 전날 하이브의 종가 31만2천원보다 9.3% 낮은 가격이다.
이로써 스틱의 잔여 주식은 지난달 유상증자 물량으로 보호예수에 걸린 17만9천278주(0.47%)만 남게 됐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지분 매각은 최근 하이브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 주가는 지난 19일 30만원을 돌파했고 22일에는 32만4천500원까지 치솟으며 연일 신고가를 쓰고 있다.
앞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하이브가 상장한 작년 10월 15일에는 19만6천177주를 주당 31만2천874원, 총 614억원 규모를 장내 매도했다. 작년 12월에는 40만주를 주당 16만6천215원, 총 660억원에 시간외매매로 매각한 바 있다.
이로써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하이브 주식 매각으로 총 9천400억원을 현금화했다.
2018년 약 1천40억원을 투자해 하이브 주식 346만2880주를 취득해 3년여만에 8천억원 이상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주식 대량 매각 소식에 이날 하이브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급락했다. 하이브는 전날보다 7.37%(2만3천원) 하락한 28만9천원에 마감했다.
반면 스틱인베스트먼트 모회사인 디피씨[026890]는 2.11%(300원) 상승한 1만4천550원에 장을 마쳤다. 디피씨는 장중 한때 1만5천9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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