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이의를 제기할 것"…미국 국무부 "깊이 염려"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모스크바의 항소심 재판부가 경찰관 2명을 위협한 혐의로 지난해 7월 미국 해병대 출신의 트레버 리드에 대해 실형을 선고한 1심 판결이 적법하다고 28일(현시기간) 판단했다.
타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시법원은 이날 열린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의 정당성이 인정된다며 이 판결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어 공부 등을 이유로 모스크바에 머물던 리드는 2019년 8월 모스크바에서 경찰관을 위협했다는 혐의로 체포돼 지난해 7월 현지 법원에서 징역 9년 형을 선고받았다.
현지 검찰은 리드가 만취한 상태로 경찰관 두 명의 생명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리드 측은 검찰의 주장이 조작됐거나 과장됐다며 부인했다.
리드 측 변호인들은 법원의 결정에 추가로 이의를 제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소심 재판에 참석했던 존 설리번 주러 미 대사는 대사관 변호인의 트위터를 통해 항소가 기각된 것과 관련해 "또 다른 슬픈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현지 법원의 결정에 깊이 염려한다면서 러시아가 리드를 가족에게 돌려줄 때까지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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