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에 400여명 투입…"5등급 허리케인 피해 때와 같은 대규모 자원 배치"
현장서 1천300여t 콘크리트 제거…"6개월 신는 소방관 부츠 5일만에 닳아"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플로리다주 12층 아파트 붕괴 참사 엿새째인 29일(현지시간)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생존자 구조 소식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사망자도 추가로 확인된 것은 없는 상태다.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날 브리핑 이후 새로운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1명이며 150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카바 카운티장은 가족을 잃은 사망자 가족들에 대해선 통보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지원 인력이 와서 돕고 있고 구조대는 악천후 속에도 12시간 교대 근무를 하면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카바 카운티장은 현재 210명의 구조대원이 붕괴 현장의 잔해 속을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색에 투입된 전체 인력은 400명이 넘는다고 마이애미데이드 앨런 코민스키 소방서장은 전했다.
마이이미데이드 카운티 관계자는 60개 기관에서 온 800여명의 구조대원이 서프사이드 사고 현장의 수색과 구조 작업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또 440명이 넘는 주 정부 인력도 수색을 지원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찰스 버켓 서프사이드 시장은 회견에서 "아무도 여기서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아무도 멈추지 않는다"며 수색 및 구조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켜켜이 쌓인 잔해로 인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코민스키 서장은 붕괴 현장에서 현재까지 300만 파운드(약 1천361t)의 콘크리트를 제거했다고 말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수색을 멈추지 않는다"며 희생자들이 발견될 때까지 실종자 구조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조대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수색과 구조 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감사를 표하면서 "그들은 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지미 패트로니스 플로리다주 소방국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사고 현장에 배치된 자원 규모가 2018년 주(州) 내 12개 카운티에 피해를 준 5등급 허리케인 '마이클' 당시와 같다고 말했다. 허리케인은 위력에 따라 1∼5등급으로 나뉘며 5등급이 가장 세다.
그는 허리케인 피해가 아닌 상황에서 이러한 대규모 인력과 자원 배치는 플로리다주 역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패트로니스 국장은 이날 늦게 덤프트럭이 현장에 도착해 건물 잔해 조각을 수거하고 이를 토대로 법의학팀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트로니스 국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선 소방관들이 보통 6개월 동안 신을 수 있는 부츠가 5일만에 닳았다면서 사고 수습 현장에서 사용되는 소모품의 양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 투입된 인력의 정신 건강이 걱정된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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