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라 사무실 근무를 정상화하려는 미국 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사무실 복귀를 꺼리는 직원들이 사직에 나설 수 있다고 미 경제매체인 CNBC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1년여간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직장인 중 일부는 종전처럼 매일 출근하지 않고 유연하게 근무하기를 원한다면서 거의 모든 직장인이 여러 선택을 앞에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미국의 채용 사이트인 '몬스터 닷컴'(Monster.com)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자의 95%는 이직을 고려하고 있으며 92%는 기존 일자리와 완전히 다른 업종으로 전환할 의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코로나19이후 재택근무를 해온 자동차 마켓팅 컨설턴트 블레이즈 불록(34)은 회사가 사무실 출근을 재개하기를 바라지만 "나는 원하지 않는다"면서 현재처럼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삶이 내가 원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CNBC는 많은 근로자의 가치 평가 기준이 바뀌었고 최근 심화되는 구인난은 근로자의 선택 폭을 한층 더 넓혀주고 있다면서 '대량 사직'(Great Resignation)이라는 표현도 거론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몬스터 닷컴의 선임 부사장인 스콧 블룸색은 "비어있는 일자리가 어느 때보다 많다"면서 이런 상황 때문에 외부에 눈을 돌리는 근로자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미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이미 지난 4월에만 400만명의 근로자들이 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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