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 "연말까지 상승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고정거래 가격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큰 변동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는 하반기부터 다시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30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6월 PC용 D램(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과 같은 3.8달러로 조사됐다.
이 제품은 1분기 장기계약 시점인 1월 5%, 2분기 장기계약 시점인 4월 26.67% 상승한 후 두 달 연속 가격이 멈춰있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계약 가격은 공급사 재고량이 적고 고객사 수요도 늘어 전분기보다 3∼8%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에도 D램 가격은 상승하겠지만, 가격 상승 폭은 3분기보다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업체들이 주로 구매하는 서버용 D램은 이달 1∼4%가량 가격이 올랐다. 서버용 D램 가격은 올해 4월 15∼18%까지 올랐다가 지난달에는 1∼2% 수준으로 상승 폭이 가라앉았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서버용 D램 고정거래가격이 전 분기 대비 5∼10% 더 오르고, 4분기에는 추가 인상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D램과 함께 대표적인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 역시 이달 가격 변동이 없었다.
올해 4월 8.57% 올랐던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가격변동 없이 4.56 달러를 유지했다.
트렌드포스는 "공급사들이 2D 낸드플래시 생산을 점차 줄이면서 3분기 계약이 시작되는 7월에는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견조한 수요로 낸드플래시 가격은 연말까지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 기준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005930]가 42.0%로 1위, SK하이닉스[000660]가 29.0%로 2위였다.
낸드플래시 역시 삼성이 33.5% 점유율로 1위였고, SK하이닉스는 인수를 앞둔 인텔 낸드 사업부와 합산하면 20%대 점유율로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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