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입양하려 보호소 찾았다 2년 전 잃어버린 반려견과 재회

입력 2021-06-30 17:00   수정 2021-07-01 12:15

개 입양하려 보호소 찾았다 2년 전 잃어버린 반려견과 재회
바로 주인 알아보고 뽀뽀하고 비벼대
1년반 이상 다른 집에 입양되기도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미국 여성이 개를 새로 입양하기 위해 동물보호단체를 찾았다가 2년 전 잃어버린 반려견과 재회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에 사는 에이샤 니베스는 최근 두 자녀와 함께 지낼 반려견을 입양하기 위해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리하이 카운티 지부(LCHS)의 웹사이트를 방문했다.
니베스는 LCHS에 입소한 동물들의 사진을 넘겨보다가 '애쉬'라는 이름의 갈색 핏불테리어-로트와일러 잡종견을 보고는 얼어붙었다.
애쉬가 2년 전 잃어버린 반려견 '코부'와 닮아서였다.
"처음에는 내가 키우던 반려견일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는 니베스는 개의 한쪽 눈 위에 난 작은 흉터를 보고 코부임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코부는 2014년부터 니베스와 함께 지내다 2019년 5월 집 뒷마당 문의 조그만 구멍을 통해 빠져나간 후 실종됐다.

코부는 실종 몇 주 뒤 LCHS에 의해 발견했는데, 당시 그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부는 이후 2019년 10월 한 가정으로 입양됐지만, 입양자가 살던 집에서 쫓겨날 처지가 되자 코부를 이달 12일 LCHS로 다시 돌려보냈다.
결국 코부와 다시 만나게 된 니베스는 "눈을 마주쳤을 때 코부는 미소를 짓고 꼬리를 흔들었다. 그리곤 짖기 시작하더니 내게 다가와 뽀뽀하고 온몸을 비벼댔다"고 재회 당시를 회상했다.
니베스는 "말 그대로 코부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라면서 "그가 돌아온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honk0216@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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