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에서만…잉글랜드전 때 런던 다녀간 팬 1천300명 양성
영국 정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8강전 관람 여행 자제 당부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현실로 확인되고 있다.
스코틀랜드 공중보건국(PHS)은 지금까지 전체 유로 2020과 관련된 스코틀랜드의 확진자는 1천991명이라고 밝혔다고 BBC가 30일 보도했다.
약 2주 전인 18일(현지시간) 개최된 유로 2020 잉글랜드 대 스코틀랜드전을 응원하려고 런던에 다녀온 수만 명 중 약 1천29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지켜본 397명도 포함된다. 잉글랜드전에서 스코틀랜드 측에 할당된 웸블리 입장권은 2천600장이었다.
잉글랜드전 때 웸블리 입장권이 없으면 런던에 가지 말라는 안내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이들이 런던 도심에 모였다. 당시 런던행 기차가 만석일 정도였다.
글래스고에 설치된 잉글랜드전 팬 존이나 스코틀랜드의 다른 경기와 관련된 확진자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유로 2020 관련된 확진자는 20∼30대 남성이 대부분이다.
이들이 시합 관람 중에 감염이 됐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최근 몇 주간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로 2020 경기를 보기 위해 실내에 많은 이들이 모인 것이 확진자 증가의 한 배경이라고 본다고 스코틀랜드 보건 장관이 전했다.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 수반은 전날 브리핑에서 "입장권이 없으면 가지 말라고 분명히 말했지만 그렇다고 물리적으로 모두를 막을 수는 없었으며 상당 인원이 이동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오는 3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8강전을 관람하러 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우크라이나와 맞붙을 예정이다.
영국 언론들은 이탈리아에 가게 되면 거쳐야 할 검사, 격리 등에 관해 상세히 전하고 있다.
또 잉글랜드에 할당된 입장권은 판매하지 않고 현지 영국인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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