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산유량 결정 등을 앞두고 오름세를 보였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9센트(0.7%) 오른 배럴당 73.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레이더들은 1일 예정된 OPEC+ 산유국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앞서 OPEC+의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는 하루 뒤인 1일로 미뤄졌다. 이에 따라 JMMC 회의와 OPEC 장관급회의, OPEC+ 장관급회의가 모두 1일에 동시에 열린다.
JMMC 회의가 미뤄진 것은 산유국들이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와인버그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우리는 회의 연기를 의견 불일치로 확대하여 해석해서는 안된다"라며 "오히려 OPEC+가 중기적으로 원유시장에서 이벤트를 통제하려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유국들은 하반기 원유 수요 증가를 고려해 증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델타 변이 등 코로나19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증산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원유 수요가 올해 말까지 하루 220만 배럴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원유시장은 수급상 하루 500만 배럴 가량의 공급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다.
OPEC+ 산유국들은 내년 4월까지 정한 감산 합의를 그 이후로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원유재고가 6주 연속 줄어든 것도 유가 상승세를 지지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가 671만8천 배럴 줄어든 4억5천234만2천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360만 배럴 감소였다. 원유재고는 예상보다 많이 줄었으며, 6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휘발유 재고는 152만2천 배럴 늘어났고, 정제유 재고는 86만9천 배럴 줄어들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는 120만 배럴 줄고, 정제유 재고는 4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클리퍼데이터의 매트 스미스 원자재 리서치 디렉터는 마켓워치에 "EIA의 원유재고는 6주 연속 감소했으며 이는 정제유 감소와 수출 강세 때문으로 보인다"라며 "둘 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정제유 가동 증가와 계속된 수출 강세가 생산과 수입의 축소를 상쇄하고도 남았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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