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포스코건설은 탄소 저감 활동의 하나로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섬유로 만든 근무복을 직원들에게 지급한다고 1일 밝혔다.
포스코건설과 포스코[005490] 계열사인 포스코ICT, 포스코A&C는 이를 위해 지난달 30일 티케이케미칼[104480], 형지엘리트[093240]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서 티케이케미칼은 국산 폐페트병을 원료로 한 재생섬유(K-rPET)를 생산하고, 형지엘리트는 이 섬유로 근무복을 제작해 앞으로 2년간 포스코 3사에 공급하기로 했다. 3사는 안전조끼와 근무복 상의 등 7천여벌을 구매한다.
폐페트병을 원료로 한 화학섬유는 작업복이나 운동복으로 일부 제작돼 왔으나 재생원료 대부분은 일본과 대만 등에서 수입해왔다.
국내에서도 일반 페트병의 수거율이 높은 편이지만 섬유로 재활용할 수 있는 투명 페트병 수거율은 낮아 연간 수입량이 7만8천t에 달했다.
최근에는 투명 페트병 분리수거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법령이 강화되면서 수거량은 점점 느는 추세다.
포스코건설 등이 구매하는 안전조끼 1벌을 만드는 데는 500㎖ 페트병 10개, 근무복 상의 1벌에는 페트병 30개 정도가 필요하다.
7천여벌을 제작하려면 페트병 7만5천여개를 재활용해야 하는데, 이는 탄소 배출량을 4.5t 줄일 수 있는 양으로, 30년생 소나무 690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량과 같다고 포스코건설은 설명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자체 등을 통해 국내에서 수거한 폐페트병을 사용해 근무복을 만들 계획"이라며 "국내 자원순환 체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투명 페트병 모으기와 업사이클링 캠페인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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