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해양플랜트 용접부 품질검사 기술 개발…방사선 노출 위험도 줄여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선박과 해양플랜트 용접부의 품질 검사를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할 뿐 아니라 작업자의 방사선 노출 위험도 줄일 수 있는 '디지털 방사선 시험(RT) 기술'을 조선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지금까지 조선업체들은 용접부의 결함 유무를 판단하기 위해 필름을 활용한 아날로그 방식의 방사선 시험 기술을 적용해 왔다.
이 방식은 촬영 범위가 좁아 한 구역의 용접부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여러 매의 필름 촬영을 해야 했고, 방사선 조사기와 필름을 반복적으로 설치하고 제거하는 과정에서 방사선에 노출될 위험도 많았다.
또한 선급 검사원과 사전 약속을 한 뒤 대면으로 용접부를 촬영한 필름을 직접 확인하고 합격 승인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이 새롭게 개발한 디지털 RT 기술을 활용하면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듯이 연속적인 방사선 시험이 가능하며 용접 품질을 모니터로 바로 확인할 수도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촬영 즉시 품질 확인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활용해 선급으로부터 비대면으로 합격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5대 메이저 선급(ABS, BV, DNV, KR, LR)과 현장 촬영부터 최종 승인까지 모든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디지털 RT 기술을 통해 작업자의 방사선 노출 위험을 줄이고, 용접 품질 검사 시간을 단축해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전무)은 "최첨단 기술을 지속적으로 현장에 적용하여 디지털 조선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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