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미국 텍사스주에서 임신 중인 부인과 장인을 살해한 40대 남성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1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존 험멜(45)은 지난 2009년 12월 텍사스주 포트워스 외곽의 집에서 흉기 등으로 아내(34)와 장인(57)을 살해한 뒤 집에 불을 질렀다.
험멜은 5세 딸도 살해한 혐의를 받았지만, 관련 혐의로는 기소되지 않았다.
검찰은 험멜이 편의점에서 만난 여성과 도망을 치기 위해 가족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병원 경비원이었던 험멜은 캘리포니아주 해안가로 도망갔다가 수사관들에게 체포됐다.
변호인은 험멜이 군 복무 등을 통해 얻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험멜이 흉기 등으로 가족을 살해하기 전 음식에 쥐약을 넣어 가족을 살해하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험멜에 대한 사형은 지난해 3월 18일 집행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연기됐다가 전날 집행됐다.
미국에서는 올해 지금까지 5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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