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기념비 제막식 참석…윌리엄 만남 성사 주목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영국 왕실과 불편한 관계가 된 해리 왕자가 30일(현지시간) 런던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AP 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해리 왕자는 7월 1일 모친인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기념비 제막식이 열리는 데 맞춰 하루 전인 30일 런던에 등장했다.
이는 지난 4월 할아버지인 필립공 장례식에 참석한 이후 약 두달 만에 런던을 방문한 것이다.
그는 30일 런던에서 열린 난치병 어린이 지원 재단 '웰차일드' 시상식에 깜짝 등장해 현장에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눴다.
해리 왕자는 이 재단 후원자로, 이날 행사에서 팝스타 에드 시런 등 유명인과도 동석했다.
그는 이어 1일에는 다이애나비 왕세자비의 60번째 생일에 맞춰 켄싱턴궁에서 열리는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한다.
여기에는 형인 윌리엄 왕세자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형제 간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둘이 만나게 된다면 이는 필립공 장례식 이후 공식적인 만남으로는 처음이 된다.
당시 형제는 영구차 행렬에서 떨어져 걸었는데, 장례식 후에는 윌리엄 부부와 해리 왕자가 함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해리 왕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자이자,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왕세자비 사이의 차남이다.
그는 할리우드 여배우 메건 마클과 결혼한 이후 왕실과의 불화설 속에 지난해 1월 독립을 선언하고 미국에 정착했다.
특히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 3월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한 것을 계기로 냉기류를 일으켰다.
당시 흑인 혼혈인 메건은 영국 왕실이 자신의 아들 아치의 '어두운 피부색'을 우려해 왕족으로 받아들이기를 원치 않았다며 인종차별 피해를 주장해 파장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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