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아·태 시장이 주도…49%가 무선충전 탑재"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무선충전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올해 안에 세계적으로 10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처음 스마트폰에 도입된 무선충전이 틈새시장을 노리던 기술에서 고급 스마트폰의 인기 사양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무선충전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와 샤오미, 오포 등 스마트폰 공급업체와 인피니온, 미디어텍, 삼성SDI 등 무선충전 솔루션 업체의 적극적인 기술 적용으로 올해 안에 10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켄 하이어스 SA 국장은 "2012년 도입된 무선충전 기술이 틈새 기술에서 고급 스마트폰의 인기 사양으로 바뀌고 있다"며 "무선충전 스마트폰 판매가 10년간 연간 두 자릿수~세 자릿수 성장을 거듭한 끝에 올해 10억대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흥시장에서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무선충전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 시장 역시 확대될 것이라며 2026년까지 무선충전 스마트폰 연간 판매 대수가 22억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선충전 기술 탑재 스마트폰의 성장은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 시장이 주도하고 있다.
올해 아시아 시장에서 무선충전 스마트폰은 전체 판매 스마트폰의 4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음은 북미(21%), 서유럽(16%), 중남미(5%), 중·동유럽(5%), 아프리카·중동(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엔우 SA 수석분석가는 중국 스마트폰 공급업체들이 특히 첨단 무선충전 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며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계속 성장하면서 가장 큰 무선충전 스마트폰 시장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선충전을 수년 전부터 프리미엄 모델에 탑재하고 있지만 판매량이 가장 많은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 모델에는 적용하지 않아 전체적으로 무선충전 스마트폰 비율이 높지 않은 편"이라며 "앞으로 기술 발전과 수요 증가로 무선충전 스마트폰 출하도 점점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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