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외교부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맺은 기본 협력 협정을 갱신했다고 1일 밝혔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과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은 이탈리아 브린디시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전날(현지시간) 자리를 함께하고 관련 서명식을 했다.
한국-WFP 기본 협력 협정은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기아 종식과 식량 안보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자 2015년 처음 체결됐다.
갱신된 협정에는 국제사회의 주요 논의 동향과 한국의 기여 범위 확대가 반영됐다.
양측은 코로나19 사태로 더 심각해진 식량안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국제사회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협력을 더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최 차관은 WFP가 국제사회의 식량 위기 경감을 위해 노력하는 점을 평가하면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과의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즐리 사무총장은 한국이 WFP의 10대 공여국이자 중요 파트너라고 언급한 뒤 식량 위기 해소를 위한 기여를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한국의 다양한 주체와의 협력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9∼30일 이틀 일정으로 진행된 G20 외교·개발장관회의에서는 식량 위기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논의됐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G20 차원의 추진 방향을 담은 '마테라 선언'이 채택됐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