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들 지난 4월 패션그룹 4곳 인권 탄압 혐의로 고발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사법당국이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서 소수 민족을 노동에 강제 동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유니클로와 자라 등 4개 패션그룹을 겨냥한 수사에 착수했다.
프랑스 검찰은 이들 기업이 위구르족 등의 인권을 탄압해가며 이득을 취한 혐의로 비정부기구(NGO) 단체가 고발한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지난달 말 시작했다고 탐사보도 전문매체 메디아파르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업의 부정부패를 감시하는 NGO '셰르파'와 노동인권단체 '클린 클로스 캠페인' 등은 지난 4월 신장에서 생산한 면화를 사용한 유니클로와 스페인 브랜드 '자라'의 모회사 인디텍스, 산드로 등 패션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기업 SMCP, 신발 브랜드 스케쳐스를 고발했다.
인권단체들은 중국이 신장에 마련한 수용시설에 100만 명이 넘는 소수 민족을 가둬놓고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중국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앞서 미국은 신장에서 이슬람교를 믿는 위구르족을 겨냥한 "집단학살"이 자행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 지역에서 생산하는 면화 수입을 중단했다.
나이키, 아디다스, H&M 등 세계적인 기업들도 같은 이유로 신장산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그 이후 중국에서 불매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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