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스웨덴의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1일(현지시간) 정치·경제 지도자들이 기후 위기를 사업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툰베리는 영화 배우 출신의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빈에서 주최한 기후 행사인 '오스트리아 세계 정상 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해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결국 여론의 압박이 너무 커서 당신들은 행동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역할 놀이를 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정치 놀이, 말장난, 우리의 미래를 가지고 노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기후 위기는 오늘날 기껏해야 새로운 녹색 일자리와 사업, 기술을 창출할 기회로만 취급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날 툰베리의 연설은 기술적 문제로 중간에 종료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슈워제네거는 개막사에서 환경 운동에는 "단지 위협이나 절망만이 아니라 격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무섭고 디스토피아적인 세계를 다뤘지만 "인간의 의지와 희망에 초점을 맞췄다"며 "우리는 오염을 끝낼 수 있다. 협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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