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주한유럽상의 'ESG 비즈니스 컨퍼런스'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는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와 공동으로 2일 'ESG 비즈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유럽·한국의 ESG 공시·경영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EU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EU 법률은 모든 공급망 내에서 인권·환경 실사를 수행하기 위한 필수 요건을 설정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EU는 지속가능한 기업지배구조,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해외 산림벌채 방지를 위한 실사, 지속가능한 제품 이니셔티브 등 ESG 입법안을 준비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의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디어크 루카트 주한유럽상의 회장은 "유럽은 지금까지 지속 가능한 발전의 최전선에 있다"며 "투자자에게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프레임 워크를 만들고, 국가 간 ESG 관련 정책을 조정하는 등 아직도 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고 말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탄소국경세 도입, 공급망 실사 등 유럽과 한국에서 기업들의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여러 ESG 글로벌 공시가 향후 기업 규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SG와 공시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은 김동수 한국생산성본부 단장은 앞으로 ESG 생태계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GRI(기업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가이드라인 제시 비영리기구), SASB(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 TCFD(기후 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 등 글로벌 주요 공시 기준을 모니터링하고 새롭게 제시되는 공시 기준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특히 "기후변화 이후 생물 다양성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자연자본 관련 공시에 대한 태스크포스인 TNFD에 대해 기업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SG와 경영전략'을 주제로 발제를 맡은 이재혁 고려대 교수는 "ESG 경영은 글로벌 현상이지만 국내에서 논의는 최근 시작돼 제도·법규를 갖춰 나가는 단계"라며 "대기업은 글로벌과 로컬 이슈를 동시에 고려하는 이원화된 전략이 필요하지만 중소기업은 ESG에 대한 이해와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선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의 발제·토론 내용은 8일부터 대한상의 홈페이지 온라인 세미나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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