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한일 갈등의 핵심 이슈인 징용 피해자 문제를 일본 우익 시각에서 다룬 '날조된 징용공 문제'(でっちあげの?用工問題)를 한국어로 번역한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 일본 우익 단체가 주는 특별상을 받는다.
2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가기본문제연구소는 제8회 일본연구상 특별상 공동 수상자로 이 연구위원과 이 책을 출판한 미디어워치의 황의원 대표이사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13일 온라인으로 열릴 예정이다.
국가기본문제연구소는 일본에서 우익 언론인으로 유명한 사쿠라이 요시코가 2007년 12월 공익재단법인으로 설립한 연구기관이다.
사쿠라이 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 기관은 2014년부터 일본 귀화 1세대를 포함한 외국인 연구자들이 내놓은 일본 관련 저서를 심사해 일본연구상을 주고 있다.
올해 특별상 수상자로 뽑힌 이 연구위원과 황 대표는 '북한 납치 일본인 구출 전국협의회' 회장이자 레이타쿠(麗澤)대학 객원교수인 니시오카 쓰토무(西岡力)가 쓴 '날조된 징용공 문제'의 한국어 번역판 '날조한, 징용공 없는 징용공 문제'를 작년 12월 출간한 공을 인정받았다.
이 책은 2018년 한국 대법원이 일본 관련 기업의 배상 책임을 확정한 징용공 문제와 관련해 일본 측의 입장과 논거를 담았다.
심사를 맡은 다쿠보 다다에(田久保忠衛) 국가기본문제연구소 부이사장은 "반일 언동이 영웅시돼 조금이라도 일본 주장의 올바름을 지적할 여지가 없는 한국의 언론 상황에서 니시오카 쓰토무 씨의 저서 전문을 한국어로 번역하고 출판하고자 한 용기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특별상 시상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에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던 '반일종족주의' 공저자인 이 위원은 이날 자 산케이신문을 통해 "지금 한국 상황은 현 정권의 정치·경제적 실패 등으로 암담하다"면서 "이런 우울한 상황에서 상을 받게 돼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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