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접근 앞두고 안전 우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붕괴 사고가 발생한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안전에 대한 우려로 아파트 한곳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플로리다주 남동부 도시 노스마이애미비치 당국은 2일(현지시간) 아파트 '크레스트뷰 타워'(Crestview Towers) 거주자들에게 대피를 명령했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시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의 차원에서 빌딩(크레스트뷰 타워)을 즉시 폐쇄하라고 지시하고 거주자들을 대피시켰다"며 "건물 구조에 대한 전면 평가가 실시된 뒤 다음 조치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스트뷰 타워 거주자들은 이날 저녁 필요한 물건들을 차에 싣고 급하게 건물을 빠져나왔다.
1972년 건설된 이 건물은 156가구를 수용할 수 있고 지난달 24일 무너진 마이애미 서프사이드의 아파트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로부터 5마일(약 8㎞) 떨어져 있다.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의 붕괴로 인한 사망자는 22명으로 늘었고 120여명은 실종 상태다.
이번 참사의 여파로 크레스트뷰 타워에 대한 안전 검사가 실시된 결과, 건물 구조, 전기 등과 관련해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노스마이애미비치시의 이번 결정은 다음 주 허리케인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허리케인 엘사는 이르면 5일 플로리다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크레스트뷰 타워에 대한 대피 명령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폭풍우로 무슨 일이 생길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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