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산업, '글로벌 공급망 핵신산업 도약' 목표로 해야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2년의 성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후 가속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우리 경제의 면역력을 강화한 '백신이 됐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해 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을 추진한 지 2년이 된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소부장 정책의 직접적 계기는 2년전 일본 수출규제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코로나19 이후 최근 더욱 부각된 미중 반도체 경쟁, 이차전지 경쟁 등을 비롯한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우리는 2년 앞서 준비한 셈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의 '소부장 자립의 성적표'는 짧은 시간 내에 괄목할 만했다고 생각한다"며 "소부장 핵심 품목의 대일 의존도가 크게 낮아졌다. 소부장 산업생태계가 더욱 강건해지고 상생협력도 뿌리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소부장 산업은 더욱 진화해 단순히 일본 수출규제 대응의 시계(視界)에서 벗어나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배터리, 미래차 등 새로운 먹거리와 함께 주력산업·신산업분야 65개 미래선도품목을 선정하여 집중 육성해 나가겠다"며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소부장 스타트업-강소기업-으뜸기업으로 이어지는 튼튼한 성장 사다리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지정된 용인, 천안, 청주, 전주, 창원 등 5개 소부장 특화단지를 소부장 경쟁력 강화의 핵심 클러스터로 육성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일본 수출규제 이후 3년인 내년 오늘, 나아가 10년 후 오늘을 되돌아보았을 때 '그때 해놨던 것이 참 다행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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