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전초전' 도쿄의회 선거서 여권 과반 확보 실패

입력 2021-07-05 06:09   수정 2021-07-05 08:49

'총선 전초전' 도쿄의회 선거서 여권 과반 확보 실패
코로나 확산 속 '유관중 도쿄올림픽 개최' 비판 여론 영향
올해 가을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 앞둔 스가 정권에 타격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총선거 전초전'으로 불리던 일본 도쿄도(東京都) 의회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올해 가을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를 앞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에 타격이 될 전망이다.
5일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투개표가 이뤄진 도쿄도 의회 선거(전체 127석)에서 자민당은 33석을 차지해 제1당을 탈환했다.

직전 2017년 도 의회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제1당으로 등극했던 '도민(都民)퍼스트(First)회(會)'는 31석을 차지해 근소한 차로 제2당이 됐다.
도민퍼스트회는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가 4년 전 설립을 주도했고, 특별고문을 맡고 있다.
이 밖에 공명당 23석, 공산당 19석, 입헌민주당 15석, 무소속 4석, 일본유신회 1석 순이었다.
자민당은 4년 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선거전이 시작된 이후 총력전으로 임했지만, 공명당과 합계 의석이 56석으로 과반이 이르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개최 및 관중 수용 여부가 최대 쟁점이 됐다.
도민퍼스트회는 무관중 올림픽 개최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입헌민주당은 연기 혹은 취소, 공산당은 취소를 주장했다.
자민당은 도쿄올림픽을 거의 언급하지 않으면서 쟁점화를 회피했지만, 최근 도쿄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집권당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은 4년 전 도쿄도 의회 선거 때와 비교하면 의석수가 8석 늘었지만,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의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유관중 올림픽 개최를 추진하는 스가 정권에 대한 비판 여론이 선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교도통신은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의 합계 의석이 과반에 미치지 못하면서 스가 정권에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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