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입구부터 충전 공간까지 진입경로 안내 조명등 설치
타사 전기차 고객에도 개방…하반기 인천, 대전, 제주 등에도 설치 예정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현대차그룹이 서울 을지로에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을지로 센터원 E-피트(pit)'를 구축하고 운영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을지로 센터원 E-pit는 현대차그룹이 국내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협업해 마련한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로, 도심형 E-pit는 이번이 처음이다.
각종 업무·상업시설이 밀집해 충전소 구축이 어려운 서울 강북 한복판에 설치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 지하 2층에 마련된 을지로 센터원 E-pit에는 최대 260kW까지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충전기 4기와 100kW까지 급속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 2기가 설치돼 고객이 출·퇴근이나 업무 등 일상생활 중에 차량을 빠르게 충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을지로 센터원 E-pit에는 전기차 운전자의 충전 편의를 고려해 주차장 입구부터 충전 공간까지 진입 경로를 안내하는 조명등 인테리어와 전기차용 번호판을 인식하는 주차 차단기가 설치됐다.
타사 전기차 이용 고객도 E-pit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충전표준인 콤보1을 기본 충전방식으로 채택한 전기차는 제조사에 상관없이 모두 충전 가능하다. 다만 어댑터 사용은 불가능하다.
을지로 센터원 E-pit는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도심 내 기존 시설이 전기차 시대에 발맞춰 변화하는 방향성을 보여주는 전기차 충전소"라며 "아이오닉 5, EV6, G80 전동화 모델 등 다양한 전기차 출시와 함께 고객의 충전 편의성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 E-pit 충전소를 설치해 총 72기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중 인천, 대전, 제주 등에 차례로 도심형 E-pit 충전소를 선보일 계획이다.
E-pit는 모터스포츠 레이싱에서 주행 도중 연료를 보충하고 타이어를 바꾸는 장소인 피트 스톱(Pit stop)에서 영감을 받은 현대차그룹의 초고속 충전 브랜드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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