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도시 만달레이 일부 봉쇄…양곤 일부는 식당 내 취식 금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5일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보건부는 전날 2천318명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발생했고 35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는 5월 시작된 3차 유행 이후 가장 많다.
특히 검사자 대비 확진자 비율이 22%로, 확진자가 급증했던 지난해 말보다 높은 상황이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경찰 소식통을 인용, 양곤의 한 시설에서 교육을 받던 경찰 간부 중 150명 가량이 지난달 말 이후로 집단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양곤 경찰의 집단 감염은 지금까지 보고된 적이 없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와 관련, 군부는 전날 양곤시 남오깔라빠와 양킨 타운십(구) 지역에서 식당 내 취식을 금지하고 배달만 가능하게 했다고 한인 교민이 전했다.
미얀마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인도와 중국, 방글라데시와 국경을 접한 마을이나, 경제수도 양곤과 에야와디·바고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다.
인도에서 유래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확산 추세다.
군부는 지난주 제2 도시 만달레이 내 7개 타운십도 봉쇄했다.
미얀마에서는 2월1일 쿠데타 이후 의료진의 시민불복종 운동(CDM) 대거 참여로 코로나19 검사가 급감하는 등 공공 보건 체계가 사실상 붕괴했다.
시민들도 군부에 대한 불신으로 병원을 잘 찾지 않는 데다, 백신 공급도 원활하지 않으면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일로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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