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에 팔다리 잃었으나 긍정적 생활
세계적 권위자 찾아 '다시 손 쓸 날' 고대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갑작스럽게 닥친 질병으로 팔다리를 모두 잃은 여성이 두 팔 이식을 통해 새 삶에 도전한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미러와 터키 언론들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희소한 대수술을 앞둔 주인공은 24세 터키 여성인 베이자 도안.
치기공사로 일하던 도안은 4년 전 독일 쾰른에 살던 시절 급성 질환인 수막구균성수막염에 걸려 심각한 패혈증을 앓았다.
살아남기 위해 팔다리를 모두 잘라내야 했다.
신장도 망가졌으나 2년 전 어머니로부터 이식을 받아 목숨을 건졌다.
도안이 불운한 운명을 받아들인 뒤 바로 눈을 돌린 곳은 현대 의학기술이었다.
두 팔을 한꺼번에 얻어 삶을 새로 바꿔보겠다는 생각이었다.
수소문 끝에 터키 안탈리아에 있는 아크데니즈 의대에서 오메르 오즈칸 박사를 만났다.
오즈칸 박사는 두 팔이나 안면을 이식하고 재건하는 의술에서 세계적 권위자였다.
도안은 현재 의수와 의족을 쓰고 있다.
그를 오즈칸 박사에게 소개해준 외과의사 레벤트 일마즈는 "도안이 계속 열심히 살아가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어려움이 좀 있기는 하다"고 말했다.
도안은 두 손을 다시 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기증자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지금 내 꿈은 최대한 빨리 수술을 받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안 주변에서는 긍정적 사고방식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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