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이주열,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출국

입력 2021-07-06 14:30   수정 2021-07-06 14:35

홍남기·이주열,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출국
9∼10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디지털세 합의안·기후변화 대응 등 논의


(서울=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5박 6일 일정으로 이탈리아를 방문한다.
홍 부총리는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오는 9∼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G20 포괄적 이행체계(IF)가 지난 1일 공개한 디지털세 합의안 등을 논의한다.
합의안은 구글·삼성 등 글로벌 대기업이 본국뿐 아니라 매출을 올린 국가에도 세금을 내도록 하는 한편, 15% 이상의 글로벌 최저한세율을 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디지털세 세부 쟁점은 이번 G20 재무장관회의와 오는 10월 G20 정상회의를 거쳐 최종 합의될 전망이다.
참석자들은 세계 경제 회복세가 안착하는 과정에서의 위험 요인과 정책 방향도 점검한다.
또 기후변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위험 확대 등 세계 경제 구조의 변화와 관련해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홍 부총리는 디지털세, 기후변화 대응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우리나라 입장을 국익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표명할 예정이라고 기획재정부가 밝혔다.
또 국제금융체제 작업반 공동의장국으로서 프랑스와 함께 저소득국 채무부담 완화 등을 통해 복원력 높은 국제금융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베네치아에 머무는 동안 미국·캐나다·아르헨티나 재무장관,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과 면담한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는 한미 정상회담 경제 부문 후속 조치 등에 대해 논의한다. 양국은 지난 5월 정상회담 때 백신·원자력·기후변화 대응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마르틴 구스만 아르헨티나 재무장관과는 IMF 특별인출권(SDR) 활용방안,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는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평가와 전망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같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7일 출국할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 총재는 세계경제 전망, 안정적 회복방안, 기후 관련 지속가능금융 등 주요 안건을 주제로 회원국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국제금융기구 고위인사들과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1년 5개월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다. 지난 2월과 4월에는 화상 회의로 열렸다.
회의에는 G20과 네덜란드·싱가포르·스페인·브루나이 등 초청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IMF·세계은행·OECD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한다.
momen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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