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스마트홈 보고서
"팬데믹 충격 회복…작년보다 44% 증가"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역성장을 기록한 세계 스마트홈 솔루션 시장이 올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보다 44% 성장,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8일 '2021 세계 스마트홈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스마트홈 솔루션에 대한 세계 소비자 지출이 지난해보다 44% 증가해 1천230억 달러(140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스마트홈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세계 소비자 지출은 2015년 510억 달러에서 2017년 740억 달러, 2019년 950억 달러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지난해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850억 달러로 감소했다.
SA는 그러나 지난해 스마트홈 기기 설치를 연기했던 3천만 가구가 올해 스마트홈 시스템 구매에 나서면서 소비자 지출이 1천230억 달러로 증가하고, 스마트홈 시스템 설치 가구 수도 전체의 15%인 2억7천600만 가구로 지난해보다 8.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SA는 또 스마트홈 시장이 계속 성장해 2025년에는 소비자 지출이 1천730억 달러로 늘고, 스마트홈 기기 설치 가구 수도 4억200만 가구로 전체의 2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북미가 전체의 40%를 차지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으며, 다음은 아시아·태평양 29%, 서유럽 18% 등이었다. 미국에서는 보안시스템이, 유럽에서는 스마트 조명과 전자기기가 스마트홈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스마트홈 설치 가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가구당 지출 규모는 미국의 절반 수준으로 분석됐다. SA는 이 지역이 2020년대 후반에는 세계 최대 스마트홈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SA는 스마트홈 제품의 가격이 지속해서 크게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이 큰 부담 없이 다양한 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도 스마트홈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A 스마트홈 전략 자문서비스 부문 빌 아블론디 국장은 "스마트홈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거리두기의 충격에서 회복하고 있다"며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소비자들이 집을 개선할 방법을 모색하면서 스마트홈 솔루션의 가치를 발견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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