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IOC 위원장 일본 도착…오늘 밤 5자 협의서 결정
도쿄올림픽 준비 상황 점검…히로시마서 평화 메시지도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이세원 특파원 =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장에 원칙적으로 관람객을 수용하지 않는 '무관중 대회' 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도쿄 등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를 다시 발령하기로 방침을 굳혔으며 이에 따라 올림픽을 원칙적 무관중으로 개최할 공산이 커졌다고 교도통신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 도쿄도(東京都),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참석하는 이른바 '5자 협의'가 이르면 이날 밤 열리며 이 자리에서 관중 문제가 정식으로 결정된다.
일본 정부, 조직위, 도쿄도 등은 도쿄, 사이타마(埼玉)·가나가와(神奈川)·지바(千葉)현 등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열리는 경기는 '완전 무관중'으로 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분위기를 전했다.
일부 예외가 인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사실상 관중이 없는 올림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이날 오후 도쿄 하네다(羽田)공항으로 일본에 입국했다.
바흐 위원장은 일본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11일까지 사흘간 호텔에서 격리 생활을 한다. 그는 이날 열릴 5자 협의에 온라인으로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일본 정부와 IOC 등은 관람객을 제한적으로 수용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이런 구상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온라인으로 열린 5자 협의에서 경기장 정원의 50% 이내에서 최대 1만 명까지 관람객을 수용하기로 했다.
바흐 위원장은 격리가 끝나면 올림픽 선수촌과 경기장 등 관련 시설을 둘러보고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16일에는 2차 대전의 원폭 피폭지인 히로시마(廣島)를 방문한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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