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SK증권[001510]은 8일 카카오뱅크의 상장 후 시가총액을 은행주 가운데 가장 높은 30조7천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5.45배를 적용한 결과로 주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6만4천원이다.
구경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카카오뱅크는 성장률 프리미엄, 언택트 금융 프리미엄, 국내 최대 플랫폼기업과의 가치 공유 프리미엄 등이 있다"며 "이를 고려하면 국내 은행주 역사상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은행주 역사상 가장 높은 PBR은 1999년 6월 주택은행(KB금융)이 받은 2.36배"라며 "현재 은행 지주회사들의 PBR이 0.3∼0.5배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그는 "카카오뱅크는 언택트(비대면) 금융 모델이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매력적이라는 점을 증명했다"며 "총 영업이익 대비 판관비는 지난해 52.2%로 이미 기존 은행을 하회했으며 장기적으로 30%를 밑돌아 타 은행을 압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타 은행 대비 월등히 높은 PBR이 미래에도 정당화되려면 고객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용위험 평가 능력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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