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 0.54%↓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코스피가 9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며 1%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4.73포인트(1.07%) 내린 3,217.95에 마감했다.
지수는 7.16포인트(0.22%) 낮은 3,245.52로 시작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중에는 전날보다 1.96% 하락한 3,188.80까지 떨어지며 한 달여 만에 3,200선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3천42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는 지난 5월 13일(1조4천343억원) 이후 최대 순매도 규모다. 기관도 5천7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1조8천5억원을 순매수하며 사흘째 1조원 이상 매수 우위를 보였다. 사흘 연속 1조원 이상 순매수한 건 지난 5월 11∼13일 이후 약 두 달만이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라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지수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최다기록을 경신하고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4.1원 오른 1,149.1원에 마감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반영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하락한 종목은 739개로 상승한 종목(149개)을 압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 부진 여파와 국내 코로나19 4차 확산에 따른 공포심리가 유입되며 위험회피 기조가 확대됐다"고 전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05930](-0.63%), SK하이닉스[000660](-1.65%), 카카오[035720](-1.53%), 네이버[035420](-1.54%), LG화학[051910](-3.03%) 등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업종 중에서는 미국 국채 금리 하락의 영향을 받아 은행(-2.43%), 금융업(-1.99%) 등이 하락한 가운데 운수·창고(-1.82%)의 낙폭도 컸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12억9천242만주, 거래대금은 16조1천700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55포인트(0.54%) 내린 1,028.93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70포인트(0.26%) 낮은 1,031.78에 개장해 한때 1.98% 떨어진 1,013.91까지 내려갔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459억원, 기관이 2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70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씨젠[096530](-2.76%)이 하락세로 반전한 반면, 카카오게임즈[293490](5.23%)·에코프로비엠[247540](5.25%) 등은 올랐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21억5천277만주, 거래대금은 15조8천961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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