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이 400m 상공에서 레이저를 발사해 해저 지형을 정밀하게 조사할 수 있는 전용기 운용을 시작했다.
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해저지형 조사 전용기인 '아오바즈쿠'(솔부엉이)를 올 2월 미야기현 센다이항공기지에 배치한 뒤 정밀검사와 훈련을 거쳐 지난달 하순부터 니가타현 사도가시마(佐渡島) 주변 등의 측량조사 임무에 본격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사도가시마는 한국 동해에 면한 섬이다.
기체 중앙부에 바다 깊이를 재는 측심기를 탑재한 이 전용기는 기체 아래에 있는 셔터를 열어 레이저를 조사(照射)할 수 있다.
약 400m의 고도에서 바닷속으로 쏜 레이저가 반사돼 돌아오는 것을 탐지해 지형을 분석한다.
해상보안청은 이 전용기를 도입하기 전에는 구조용 항공기 등에 측심기를 장착해 해저지형을 조사해 왔다고 한다.
교도통신은 이 항공기가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정하는 근거가 되는 저조(低潮·조수 현상으로 해수면이 가장 낮아진 상태) 때의 해수면과 육지의 경계인 저조선(低潮線)을 정밀하게 측량할 수 있다며 해양권익 확보와 관련해 한국과 중국의 활동을 염두에 두고 도입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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