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동지중해의 분단국이자 섬나라인 키프로스공화국(이하 키프로스) 경찰이 밀입국을 시도한 이주민 10여 명을 체포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키프로스 경찰은 9일(현지시간) 북키프로스튀르크공화국(이하 북키프로스)을 통해 몰래 들어오려고 한 이주민 1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이주민들은 모두 시리아 국적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2011년부터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터키로 탈출한 후 에게해(터키와 그리스 사이 바다)를 건너 북키프로스에 도착, 밀입국 알선업자를 따라 검문소를 피해 키프로스 입국을 시도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키프로스는 유럽행을 바라는 이주민들이 유럽의 관문으로 자주 선택하는 국가다.
실제로 지난해 키프로스의 인구수 대비 망명 신청률은 전체 EU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독일의 인구 100만 명당 망명 신청자 수는 1천200명대였으나, 키프로스는 8천400명에 달했다.
키프로스는 1960년 영국에서 독립했으며 이후 친(親)그리스 장교들이 쿠데타를 일으키자 터키군이 섬 북부를 점령해 키프로스와 북키프로스로 분단됐다.
국제법상으로는 그리스계 주민이 대다수인 키프로스만 정식 국가로 인정받지만, 터키는 주민의 99%가 터키계인 북키프로스를 인정하고 보호국 역할을 하고 있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